2008/03/01 11:58
[게임해요]
나는 복잡한 게임을 좋아하고 그에 못지않게 간단한 게임도 좋아한다. 물론 복잡한 게임은 액션이라는 장르에 한정되어 좋아한다. 복잡한 퍼즐같은 게임은 정말 질색이다못해 원래모습을 알수없게 찢어발기고 싶다. 간단한 게임은 즐기기쉽고 재미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있다.
하지만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이런 게임들은 새로운 요소를 넣어야된다는 압력을 받는것인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내가 여기서 말할 것은 마리오카트 시리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드리프트 시스템이다. 마리오카트 시리즈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게임이 정말 간단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드리프트란 개념이 생겼다. 내가 마리오카트64를 못해봤는데 GBA용 마리오카트에서는 있었다.
GBA때의 드리프트는 코너에서 점프를하고 버튼을 계속 누른채로 바닥에 착지하여 방향키를 좌우로 움직이면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 때 균형을 잘 맞추면(이 사이에 점프버튼을 놓고) 드리프트가 완료 되면서 약간의 가속이 생긴다. 이 시스템은 조작도 간단하고 재미있었다. 나는 이 드리프트 시스템에 매료됐고 엄청나게 연습했다. 그리고 다음작에서도 반드시 이 드리프트 시스템이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에 나온 것은 게임 큐브용 마리오카트 더블대쉬 였다. 이번에는 따로 드리프트 버튼이 있었고(점프가 사라졌다) 드리프트 중에 방향키를 좌우로 움직여 바퀴에 나는 불꽃을 빨간색으로 만든다음 버튼을 놓으면 가속을 하게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는데 GBA용과는 다르게 코너가 아니라도 사용할수있게 되었다.(GBA는 드리프트시의 각도가 코너가 아니면 거의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러니까 직선코스라도 드리프트를 하면서 계속 가속을 하는 것인데 이것이 지그재그로 뱀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스네이킹이라고 부른다. 이쯤이면 다들 눈치챘겠지만 스네이킹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사람과 그렇지못한 사람이 대결을 할 경우 누가 이길확률이 높을 것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것이다. 아이템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다고해도 대부분의 경우 스네이킹을 쓸 수있는 쪽이 이기게된다. 그 동안 서로 실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재미있게 할수 있었던 마리오카트에 실력의 장벽이라는 것이 생겼다.
그리고 이 점은 DS로 나온 마리오카트DS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점프가 다시 부활해서 GBA처럼 될까했더니 오히려 더블대쉬보다 심해졌다-_-; 멀티플레이에 들어가보면 달리는 내내 스네이킹만하는 사람을 심심찮게 발견했었다. (그 중에는 본인도 포함된다.) Wii로 나올 마리오카트는 과연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 스네이킹이 그대로 전승된다면 아쉬울 것 같다. GBA때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변화는 마리오카트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거의 모든 게임이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복잡해지고 있다. (그 정점에 선 게임은 버추어 파이터5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닌텐도는 가정에 촛점을 맞추고 Wii를 개발했고 성공하고 있다. Wii의 런칭 게임들은 간단하고 재미있다. 나는 복잡한 게임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게임들이 복잡해지길 원하지않는다. 게임이 복잡하면 사람들은 플레이하길 꺼려한다. 개인적으로 시리즈가 계속 될수록 복잡해지는 게임은 더 복잡하게 만들지말고 시리즈를 끝내던가 아니면 시스템을 새로 갈아엎기를 바란다. 복잡해서 좋을 것이 뭐있겠는가? 그 게임을 즐기는 사람만 하는 게임으로 만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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