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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8 07:49

매우 유쾌한 책입니다.

일단 책은 중고로 구입했는데 거의 새책이라는 상품 설명과 다르게 책을 펴자마자 떨어지는 한줄기의 지우개 똥이 제 마음을 접혔습니다. 그리고 펼쳐지는 무슨 교과서 마냥 연필로 새겨진 동그라미와 밑줄들. 아아... 다행히 초반부에만 그런 표식들이 있고 뒤에는 깨끗했지만 영 개운치 못하더군요.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그 기분은 멀찌감치 떨어지더니 이내 사라졌습니다. 순진무구하리만치 천진난만한 단발머리 여학생과 그 여학생을 좋아하는 대학 선배의 시점을 오가며 벌어지는 일들은 항상 웃음이 나올정도로 재미있고 뒤끝이 없을 정도로 상쾌합니다. 이야기는 두 사람이 중심이지만 그들 주변에서 등장하는 조연들은 주인공 중 한명인 선배보다 기억에 남을 정도의 개성을 과시합니다. 이야기는 전체에 여주인공의 대학 1학년의 생활을 그리고 있는데 현실을 기반으로 한 판타지 세계관과 여러가지 사건들이 흡사 러브 코미디 만화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후배의 눈에 띄려는 선배의 노력을 몰라주고 하고싶은 것을 다하고 다니며 사건을 주도하는 후배의 얄미운 모습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관련 정보를 찾아보니 일본에서는 이미 만화책으로도 나온게 아닙니까@_@!

문장이 난해해 깊게 생각할 필요도 없이 글을 따라가기만 해도 쉽게 이해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책입니다. 때문에 자연스레 작가의 다른 책들에도 관심이 가게되었습니다. 이 책들은 제 보관목록에 쏙쏙 집어넣었다가 때가되면 구입하게 되겠지요.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 10점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서혜영 옮김/작가정신

재미와 짜증이 공존하는 게임 - 베요네타 1편은 그저 디딤돌이었을 뿐 - 어쌔신 크리드2 궤도에 오른 캡콤제 건슈팅 - 바이오하자드 : 다크사이드 크로니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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